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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저모---/시&가사

기다림

by 대소니 2016. 9. 1.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


기다리는 것은 정말 쉬운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때로는 가슴 벅차고 때로는 고통스럽고 혼자서만 느끼는 다른이와 공유할수 없을 것 같은 감정들을 참아내야 하는건가 봅니다.

기다려주는 것이 이렇게 쉽지는 않겠지만 다가가는 것도 비슷할 만큼 힘든일이겠지요.

기쁜 마음으로 찾아가면 반겨주어야 할 사람이 기쁘게 맞이해주어야 할텐데 그렇치 못하면 찾아간 사람도 큰 실망에 낙담하고, 반겨주지 못한사람은 깊은 후회만 남게 되는거겠죠

왜 이렇게 엇갈리게 되는걸까요. 강요해도 할수 없는것, 원해도 할수 없는것, 행복할 수 없는 이유만 남는건가요.

진심으로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만나서 함께하는것이 가장 큰 행복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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